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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포천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의 전말과 책임



세종포천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의 전말과 책임

2025년 2월 25일, 충청남도 천안시에서 발생한 교량 붕괴 사고는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이 사고는 대한민국 건설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례로 여겨지며, 많은 이들에게 심각한 불안을 안겼다. 사고 발생 당시의 흐름과 그로 인한 후속 조치, 그리고 전문가들이 지적한 원인들을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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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시간대별 개요

오전 9시 49분: 붕괴 사고 발생

이날 오전 9시 49분, 세종포천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량이 붕괴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서운입장IC 인근에서 발생한 이 사고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호반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던 구간으로, 즉각적으로 긴급 대응이 시작되었다. 소방당국은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사고 당시에는 최소 10명의 인부가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 55분: 도로 통제 시작

사고 발생 1시간 후, 천안시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국도 34호선의 도로 통제를 알렸다. 이어서 오전 11시 25분, 안성시 역시 해당 구간의 통제를 공지하며 긴급 상황임을 시민들에게 알렸다. 이처럼 빠른 대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의 심각성은 계속해서 드러났다.

오후 1시: 초기 집계 발표

오후 1시 기준으로, 인부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5명, 매몰자는 2명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일부 부상자는 소방헬기로 긴급 이송되었지만, 중상자 중 한 명은 병원 도착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오후 2시 21분에 구조 작업이 종료되었고, 최종 사망자 수는 4명으로 집계되었다. 매몰자 중 한 명은 이미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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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분석: 구조적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단순한 시공 실수가 아닌, 보다 근본적인 구조적 설계 및 시공 방식의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런칭 가설기 붕괴설

최명기 교수는 교량을 올리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런칭 가설기가 무너졌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장비는 교량 상판을 교각 위로 옮기는 데 필수적이며, 무게를 고르게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전체 상판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횡방향 하중 문제

이경찬 교수는 거더에 횡방향 힘이 한계 이상으로 작용하면서 균형이 무너졌을 가능성을 제기하였다. 이는 설계 단계에서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하중이 집중되었거나, 현장 시공 중 균형 배분이 실패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하중 집중 문제는 사고 발생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무게 집중의 도미노 효과

전문가들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사고 직전 영상에서 최우측 상판에 거더크레인 받침 두 개가 동시에 올라가 있었던 점이 핵심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이로 인해 특정 지점에 하중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연쇄적인 붕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이번 사고는 단순한 인재가 아닌, 공법 선택 및 설계 검토에서의 총체적 문제로 보인다.

사고 이후의 여파: 도로 통제와 공사 중단

이 사고는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니었다. 사고 직후부터 다양한 여파가 발생하며 도로 통제와 공정 지연이 초래되었다.

도로 통제와 교통 혼잡

사고 발생 직후, 국도 34호선과 지방도 57호선의 일부 구간이 즉시 통제되었다. 천안시와 안성시, 진천군은 각각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차량 우회를 유도하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이 구간은 충남, 경기, 충북의 경계지점으로 통행량이 많은 도로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이 심각했다.

대중교통의 우회 운행

도로 통제의 여파로 안성시내버스 20번과 천안시 시내버스의 일부 노선은 우회 운행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이용객들은 출근과 통학 시간에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버스 지연으로 인해 민원이 쏟아지기도 했다.

공사 중단과 개통 지연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작업중지명령을 내렸고, 해당 구간의 공사는 전면 중단되었다. 특히 동일한 공법을 사용하는 다른 구간의 작업도 멈추면서, 원래 예정된 2026년 12월까지의 세종~안성 전 구간 개통도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일부에서는 사고 구간을 제외한 부분 개통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책임 소재: 발주처와 시공사, 하도급사

이번 교량 붕괴 사고는 단순한 작업자 과실이 아니라, 건설 산업 전반에 뿌리박힌 구조적 책임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발주처: 한국도로공사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발주한 사업이다. 이들은 해당 구간의 감리 또한 직접 맡고 있었기 때문에 관리 및 감독 책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를 막지 못한 점은 중대한 구조적 결함으로 지적된다.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과 호반건설

현장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호반건설이 공동으로 맡았다. 두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설계 검토 및 공법 선택, 현장 안전 관리에 대한 책임이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무너진 구조물의 배치 및 하중 집중 상태는 이들의 시공 품질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하도급사: 장헌산업의 의혹

현장 시공을 맡은 하도급사인 장헌산업에는 한국도로공사 출신의 1급 퇴직자가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전관예우’와 ‘관피아식 인허가 및 감리의 유착 가능성’ 등의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는 이번 사고와 연관되어 있다.

책임 회피의 구조

그동안 수많은 건설현장 사고들이 반복되어 왔지만, 매번 하청업체에만 책임이 전가되곤 했다. 원청과 발주처는 법적·도의적 책임에서 비껴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사고 또한 명확한 책임 소재 규명과 구조적 개선 없이 넘어간다면, 또 다른 사고는 시간문제일 수밖에 없다.

결론: 변화가 필요한 시점

세종포천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는 단순한 현장 사고가 아니다. 그 뒤에는 잘못된 구조물 설계, 무리한 공법 적용, 부실한 감리와 관리, 그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건설 시스템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4명의 노동자와 여전히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시민들은 누가 책임지는지를 묻고 있다.

사고를 반복하는 사회는 결국 안전을 외면한 채 성과와 일정에만 몰두해온 우리 모두의 책임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진정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